男 7년 2개월-女 4년 8개월…취업난에 길어진 대학생활

  • 입력 2007년 3월 19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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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생들이 입학 후 졸업할 때까지의 재학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 1만7933명을 대상으로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걸린 시간을 조사한 결과, 남자는 군 복무를 포함해 7년 2개월, 여자는 4년 8개월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남녀 졸업자들의 평균 재학기간은 5년 11개월로 나타났다. 1997년 졸업자(5년 4개월)에 비해 7개월 늘어났다.

특히 1993년부터 줄어든 군복무기간(1993년 26개월→2003년 24개월)을 감안할 때 남학생들의 대학 재학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이상 학교를 다닌 학생도 전체 응답자의 40.5%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전체의 79.3%가 '7년 이상 대학을 다녔다'고 답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에는 졸업 후 취업까지 생길 수 있는 공백을 줄이고 각 기업의 '졸업연도' 제한에 걸리지 않기 위해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연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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