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연대 "교과서 집필자들 균형 감각이 없다"

  • 입력 2007년 3월 1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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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2007년도판 중·고등학교 사회교과서 18종을 분석한 결과 민주주의 및 자유주의 시장경제와 상충되고 북한의 실상과 세계화에 대해 왜곡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14일 밝혔다.

중학교 사회교과서 8종과 고교 사회교과서 6종을 △자유민주주의 훼손 △반시장·반기업정서 △북한 실상 왜곡 △세계화 역행이라는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분석해보니 모두 17건의 잘못된 내용이 있었다는 것.

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서 발행한 고교 사회 교과서의 '일반적으로 재산이 많은 계층과 나이 든 세대는 보수적이며, 재산이 적은 계층과 젊은 세대는 진보적이다(199쪽)'라고 기술한 부분에 대해 자유주의연대는 "보수와 진보를 단순화된 고정관념으로 접근하게 만들 우려가 있고 계층간, 세대간의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에 대해 '긍정적:열심히 일한다, 인내심이 강하다(201쪽)'는 내용을 담은 도서출판 디딤돌의 중학교 3학년 사회교과서에 대해선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 비해 결코 더 열심히 일하지도 않으며 부패정도만 보아도 훨씬 더 심한 상태에 있음에도 사실과 전혀 다른 왜곡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자유주의연대 측은 1990년대 이후 다양한 이념표출이 용인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교과서 집필자들이 균형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이같은 좌편향적 내용이 담긴 것이라며 교육인적자원부 및 출판사의 수정 작업을 촉구했다.

김해준 자유주의연대 정책실장은 "일반적인 사회과학 서적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교과서의 생명은 균형 감각을 갖추는 것인데 교육당국이나 집필자들 모두 균형 감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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