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돈줄’ 최병호씨 국내 압송

  • 입력 200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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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사건의 배후 돈줄이자 각종 주가 조작 및 금융사기 등에 연루된 최병호(52) 전 체이스벤처캐피탈 대표가 잠적한 지 4년 만에 검거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전 대표는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강력부 금융조사부, 서울 강남경찰서 서대문경찰서에 증권거래법 위반, 횡령, 사기, 폭행 등 6건의 혐의로 수배된 상태에서 국외로 도피했다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검거된 뒤 11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본보 2006년 4월 21일자 A10면 참조
▶ 이용호 게이트 ‘배후 돈줄’ 최병호씨 3년만에 印尼서 잡혀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 씨가 11일 국내로 압송돼 강남경찰서와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곧 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최 씨는 2002년 3개 기업의 주가를 조작해 14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가 2003년 여름 병보석으로 풀려난 뒤 잠적했다. 그는 ‘허영삼’이라는 이름으로 된 가짜 여권을 이용해 중국으로 달아났으며 이후 인도네시아로 옮겨 생활하던 중 지난해 4월 14일 현지에서 또 다른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법에 따라 그를 구속했다가 11개월 만에 추방했다.

최 씨는 이용호 씨에게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위한 자금을 대준 실질적인 전주(錢主)로 부실기업의 인수나 주가 조작, 로비자금 조성 등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아 왔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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