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북 카페…전자칠판…창원문성고 첨단 도서관 개관

  • 입력 2007년 3월 9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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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나 유명 서점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 감상대와 북 카페, 대형 전자칠판 및 실물화상기 등이 갖춰진 고등학교 도서관이 문을 연다.

창원문성고(경남 창원시 두대동)는 “2005년 6월부터 준비한 도서관 리모델링과 기자재 설치, 시험 운영이 끝나 9일 오후 3시 개관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별관 3층에서 본관 2층으로 옮긴 도서관은 103평 규모. 옛 도서관은 교실과 거리가 멀고 비좁아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했다.

새 도서관에는 1만2000여 권의 장서와 정기간행물은 물론 검색대, 쉼터, 71인치 전자칠판과 실물화상기가 갖춰진 ‘모둠학습실’, 문헌자료실, 정리실 등이 완비됐다.

안내데스크는 높이를 낮췄고 사서교사와 책을 대출하는 학생이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양면 모니터도 설치했다. 철저하게 이용자 중심으로 꾸몄다.

도서관 이름은 ‘만심재(滿心齋)’로 지었다. ‘마음을 채우는 집’이라는 의미다.

도서관 꾸미기는 도서관 연구모임에 참여한 국어담당 허인수(47), 정보담당 김경연(45) 교사와 김미영(43) 사서교사 등이 주도했다. 이 학교 교사를 지낸 박종훈(48) 경남도교육위원과 류용수 교장도 힘을 보탰다.

공사와 교육자재 구입에는 1억5000만 원이 들었으며 도교육청, 창원시의 지원과 자체 예산으로 충당했다.

전자칠판의 논술 첨삭지도 시스템으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처음에는 화면에 글을 올리고 토론하는 것이 쑥스러웠지만 학원 부럽지 않은 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허 교사는 “새 도서관은 정보센터와 문화공간, 쉼터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며 “특히 논술 준비만이라도 학교에서 해결해 보려는 취지에서 첨삭지도 시스템을 들여놨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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