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직지심체요절’ 유엔본부 전시될듯

  • 입력 2007년 3월 7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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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이 유엔본부에 전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 청주시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3일 한국공예문화진흥원과 ‘공예비엔날레 홍보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조직위와 공예문화진흥원은 이 협약을 통해 7월 15일부터 한 달간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남북한 전통공예 전시회’에 직지를 전시하는 것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 방안, 공예포럼 개최 등 공예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 유엔본부에서 열 예정인 ‘남북한 전통공예 전시회’를 후원하기로 협의를 마쳤다”며 “이 전시회에 참여하면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와 공예비엔날레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남북한 무형문화재 등 전통 공예작가 150여 명의 대표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현존 직지는 백운화상이 열반에 든 3년 후인 1377년 7월(고려 우왕 3년) 청주 흥덕사에서 제자 ‘석찬’에 의해 처음 금속활자로 찍힌 활자본과 이듬해 경기 여주 취암사에서 제자 ‘법린’ 등에 의해 간행된 목판본 등 두 종류다.

활자본은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보다 70여 년 앞서 간행된 책으로 상 하 두 권 중 하권만 남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청주시는 유네스코와 함께 직지상을 제정해 지난해부터 격년제로 시상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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