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년새 60조 늘어… 작년말 582조 사상최고

  • 입력 2007년 3월 7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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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빚 규모가 4년 만에 최대 폭인 60조 원 이상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6일 발표한 ‘2006년 중 가계신용동향’에서 작년 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외상 구매액)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581조9635억 원으로 2005년 말보다 60조4676억 원(11.6%)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드 대란(大亂)’이 발생한 2002년의 97조3866억 원 증가 이후 최대 규모다.

부동산 구입을 위한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외상 구매가 늘면서 가계 빚이 크게 늘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가계 빚 증가액은 정부의 가계대출 증가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2003년 8조5077억 원으로 급감했다가 2004년 27조948억 원, 2005년 46조8336억 원 등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계대출 용도는 주택 구입이 54.6%, 소비 및 기타 용도가 45.4%였다.

예금은행 대출이 전년보다 40조7084억 원, 상호금융 등 비(非)은행 대출이 12조992억 원 늘어났다.

국내 소비에다 해외 소비까지 늘면서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 잔액도 지난해 말 현재 31조5322억 원으로 1년 사이 3조5049억 원이 증가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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