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 교사들 “교과서 집필 거부”

  • 입력 2007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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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목 교사들이 교과과정 개편에 반발해 대거 교과서 집필을 거부하고,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받은 상장도 모두 반납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사회교사모임, 전국지리교사모임, 한국사회과교육학회,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 등 사회과 교육 관련 4개 단체로 구성된 ‘사회과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육부는 이번 교육과정 개편에서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교과연구회 등의 사회과 교육 정상화 의견을 모두 무시하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사회 교과서 집필을 거부하고 장관상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100여 명의 교사와 20여 명의 교수 명단을 공개하고 장관상도 반납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회과목에서 국사를 분리해 세계사와 합쳐 역사과목으로 독립시킨 것처럼 지리와 일반사회도 독립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의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와 일반사회 내용이 뒤섞여 있어 비전공 교사가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며 “비전공 교사의 수업은 결국 공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공교육 불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22일 교육과정심의회 최종 회의를 한 뒤 이달 말 교육과정 개편안을 고시할 계획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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