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인문계 대입 실전 논술

  • 입력 2007년 2월 13일 03시 00분


◎ 논제

아래 제시문들은 ‘하늘(天)’에 대한 여러 주장을 담고 있다. 제시문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천도(天道)’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비추어 논술하시오.

※ 제시문은 이지논술사이트에 있습니다.

■ 학생글 - 이건혁·제주 제일고등학교 2학년

천도(天道)에 대한 다양한 견해는 동양사상의 주축을 이루어 왔다. 춘추전국시대의 유가, 도가에서부터 주자의 성리학, 명의 양명학,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사상에서 하늘은 인간의 모든 일을 주관하는 절대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다.

제시문 (가), (사)는 하늘이 군주의 능력과 과오에 따라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절대적 존재로 묘사되었다. 이 사상은 군주와 국가의 흥망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지만, 동시에 인간의 주체성을 도외시하였고 이는 인간사에서 인간의 의지와 노력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제시문 (나), (다)에서의 하늘은 개개인의 도(道)를 주관하는 역할을 한다. 하늘의 뜻은 지극히 옳고, 절대적이다. 이러한 사상을 통해 사람들은 하늘을 두려워하며 자신을 수양하고 바르게 살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상적 관념에 불과하다.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에 의해 죄를 저질러야 할 때가 있다. 이때 도가 모든 것에서 우선된다면 우리는 비록 죄악이지만 할 수밖에 없는 전쟁, 가난해서 저지르는 범죄 등을 도의 잣대에 따라 금지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경우 이 견해는 한계를 지닌다.

제시문(라)에서 하늘은 권선징악을 주관하여 인간세상의 ②질서을 바로잡는다. 인간의 모든 선과 악은 하늘이 판단하고 모든 일을 정당하게 처리한다. 하지만 이 또한 이상적인 일이다. ③제시문(자)에서처럼 덕을 쌓아도 고통 받고 살며, 죄를 짓고도 행복하게 산다. 이를 막기 위해 사람들은 법을 제정하며 법에 따라 상벌을 주어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다. 만약 하늘이 모든 일을 정당히 처리한다면 모든 법과 부조리는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도리는 단지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것을 정신적으로 막고자하는 종교적 신념에 불과할 것이다. 이는 종교가 금기를 만들고 사람들을 교화함으로써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과 같다.

제시문 (마)와 (바)는 하늘과 인간사의 관계를 대립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제시문 (마)는 하늘의 도를 따르고 거스름에 따라 인간사의 길흉이 결정된다고 보았으나 제시문(바)는 하늘과 상관없이 인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인간사가 결정된다고 보았다. 하지만 제시문 (마)에서는 인간의 노력을 도외시하였다는 점에서, ⑤제시문 (바)에서는 인간사가 여러 재앙에 의해 변화해 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천도는 하늘의 도(道)라는 의미를 넘어 인간에게 필요하고, 또 지켜져야 할 도덕과 윤리인 동시에 개개인의 양심이다. 하늘을 경외하여 도를 지키려는 것은 결국 사람들과의 도를 지키고 서로 존중하며 아끼던 조상들의 얼과 지혜가 담겨 있다. 현대사회는 법이 중시되는 정의로운 사회라고 하지만 법은 사람이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므로 상하계층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선량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해 줄 수 ⑦없기때문에 심화되는 사회의 부조리를 막기 어렵다. ⑧하지만 천도는 처벌을 강제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양심의 가책과 하늘을 두려워하여 생기는 범죄의 억지력과 같은 법이 할 수 없는 일들을 보완해 줄 수 있다. 또한 천도가 있다면 선량한 사람들은 하늘의 도에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갈 것이며 죄를 저지르고도 벌을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양심의 가책을 줌으로써 죄를 반성하게 할 것이다.

천도는 인간사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중시하고 죄를 법만으로 처벌할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양심에 따른 도리가 필요하다. 물리적 처벌은 일시적이지만 양심의 가책은 그 죄를 반성하고 용서를 구해야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제의도-논제 파악이야말로 논술의 첫단추

거기에 창의적인 글솜씨 덧붙이면 금상첨화

■ 첨삭 지도

논술에서 ‘출제의도·논제파악’은 옷 입을 때 단추를 잠그는 거다. 단추도 제대로 잠그지 않고 자전거를 타면 꼴이 말이 아니다. 이번 논제에선 많은 학생들이 논제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단 말이다. 반면에 건혁 학생은 유의사항을 잘 지키면서 제시문들을 천도(天道)사상의 차이로 나누면서 비판적으로 검토해 논제에 충실했다. 다음과 같이 분석논리력의 개가다.

(1) <가>(시경, 서경)와 <사>(용비어천가)의 천명(天命)사상은 새 나라를 여는 데 정당성을 부여하지만, 인간의 자유의지를 무시했다. (2) <나>(공자) <다>(중용) <라>(묵자)의 ‘천도’는 너무 이상적이다. 만약 천도가 올바르고, 모든 일을 주재한다면 인간의 법은 왜 생겼나. 때문에 천도는 “단지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것을 정신적으로 막고자하는 종교적 신념”에 불과하다.

하지만 ④에선 <마>(장자)와 <바>(순자)에 대한 분석력의 빈곤이 엿보이고 ⑤는 무슨 의미인지 불분명해 아쉽다. 장자와 순자는 하늘의 인격성을 부정하며 하늘을 ‘자연지천(自然之天)’으로 바라봐 유물론적이다. 한데, 장자는 ‘하늘의 도(자연)’를 따르는 게 천도라고 하고 순자는 하늘의 객관적인 법칙을 인정하지만 ‘인간과 자연을 구분(天人之分)’해 하늘과 상관없이 인간의 노력여하에 따라 만사가 결정된다고 본다. 또 제시문 <아>(동중서)에 대한 비판적 고찰도 없다. 동중서의 천인감응설은 추상적, 사변적이어서 참위도참의 미신적 찌꺼기이거나 기득권세력을 위한 보수사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서양근대 때 신이 인간과 분리되면서, 신의 영토는 인간내면의 도덕에만 국한되고 자연현상은 신의 의지가 아니라 자연법칙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다. 인간사는 인간의 이성이나 자유의지가 구축한다. 서양의 ‘천’사상 변천이다. 건혁 학생의 주장(⑥)도 이와 같다. 현대적 천도는 양심(내면의 도덕)이지만 그것만으론 인간의 부조리와 악행을 막지 못하므로 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 또한 불평등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법과 천도의 조화가 바로 ‘근본적인 도(⑧)’다. 일리가 있다.

그럼에도, 논제에 맞게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비추어’ 천도를 구체적 사례로 논증했다면 상투적, 당위적인 글의 한계를 넘어 창의적이면서 맛깔난 글을 썼을 수도 있다. 가장 아쉽다.

▷ ①은 동양사상이 모두 하늘을 초월적 인격신으로 여겨 의지, 명령, 감정을 부여해 모든 일을 주관하는 ‘주재지천(主宰之天)’이나 ‘의지지천(意志之天)’이란 뜻이다. 즉 동양의 천관념도 서양식 ‘신인동형동성(神人同形同性)’의 신학적 관념론이란 말이다. 정말 그런가. 장자는 ‘천(天)’을 근본적인 도로 보지만, 유가와 다르게 ‘유물론적 물질지천(物質之天·자연)’으로 본다. 논술명제는 우선 사실적이어야 한다. ①은 다음처럼 고쳐야 오해의 소지가 없다.

“하늘이 인간세상을 주재한다는 유가의 하늘, 하늘엔 하늘의 법칙이 있고 인간엔 인간의 법칙이 있다는 순자의 하늘, 하늘은 물질적 자연이라는 도가의 하늘, 하늘과 인간은 서로 감응한다는 동중서의 하늘 등등 동양에서 하늘사상은 다양하다. 서양에서 기독교의 신(God)관념이 근대 이후에 이성(理性)과 결합하거나, 이성이 뒤로 물러나고도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동양의 하늘관념도 영향력이 지대했다.”

③은 비문이다. 주어가 없는 탓이다. “제시문(자)에서처럼 백이숙제는 덕을 쌓아도 고통 받고 도척은 죄를 짓고도 행복하게 산다”로 고쳐야 문장호응이 제대로다. ②는 “질서를”, ⑦은 “없기 때문에”로 수정한다. ④의 ‘때문’은 조사가 아니라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띄어 쓴다.

■ 논제 분석

2007년 이화여대 정시 유형이다. 쓸거리는 두 개다. (1) 제시문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2)이를 바탕으로 ‘천도(天道)’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비추어 논술하는 것이다. 천도에 대한 견해를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비추어 논술’하고, 제시문 <자>의 밑줄 친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글 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걸 유의해야 한다.

■ 제시문 분석

<가><나><다><사> 공자가『시경(詩經)』과『서경(書經)』을 엮은 까닭은 춘추시대 패도(覇道)정치를 바로 잡아 천명(天命)정치를 펼치고자 한 의도였다. 하느님(上帝)을 인격적·초월적 절대자로 보는 천명사상은 주(周)나라 때 형성됐다. 은나라 폭군 주(紂)왕을 ‘덕을 갖춘(有德)’한 주나라가 벌한 것은 천명을 따른 거라는 명분론이다. ‘하늘의 도리(天道)’는 있고 그것은 인간만사를 주재한다는 것이다. 유학사상의 뿌리다. <나>(논어)에서 하늘은 의지를 가진 ‘주재지천(主宰之天)’이다. 천명은 곧 인간본성(<다>, 중용)이다. 고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에도 천명을 따라야 한다(신독·愼獨). 맹자의 역성혁명(易姓革命), <사>(용비어천가)로 이어져 동양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라> 묵적은 ‘천지(天志)’를 인정한다. 하늘의 뜻에 순종하는 자는 서로 똑같이 사랑하고(兼相愛) 서로 똑같이 이롭게(交相利)하므로 틀림없이 상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 그래서 하나라 걸왕, 은나라 주왕은 벌을 받고 은의 탕왕, 주 무왕은 상을 받았다.

<마> <바> 장자의 하늘은 인위를 초월한 자연 질서이자 근본적인 도(道)다. 유가와 다르게 하늘을 ‘물질적 자연’으로 바라본다. 순자는 유학자이지만 주나라의 천명사상을 거부하며 ‘인간과 자연의 구분(天人之分)’한다. 하늘의 자연적인 운행에는 독자적인 법칙이 있고 인간사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거다.

<아> 사람골절이 360개인 건 둥근 하늘이 360도인 까닭이다. 이처럼 하늘과 인간은 서로 감응한다. 동중서(기원전 176∼104)의 ‘천인감응’은 결국 날씨변화, 천재지변도 인간정치와 주파수가 맞다. 만일 왕이 폭정을 일삼으면 하늘의 음양이 조화를 잃고 이상기후현상이 일어난다. 하늘의 경고, ‘하늘의 꾸짖음(천견론·天譴論)’이 천인감응의 안테나다.

<자> 사마천의 질문에 대한 상반된 해석은 다음과 같다. (1)사마천은 천도가 없다며 천명사상이나 천인감응을 비판했다. (2) 천도는 있고 영원불멸하다.

(1)은 역사를 인간의 활동으로 보았지 천도로 보지 않는 입장이다. 천명은 아예 없거나, 설사 있더라도 그것은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순자의 입장과 비슷하다. 가령 항우의 실패는 그 자신의 잘못이지 하늘의 뜻은 결코 아니라며 항우가 죽으면서까지 자신이 실패한 진정한 원인을 하늘에 두고 원망한 것은 아주 큰 잘못이란 것이다. (사마천 ‘항우 본기’)

(2)는 사마천이 백이·숙제를 열전의 처음에 쓴 것은 세도(世道)의 불합리함과 부조리를 역사로 기록해 천도를 역설적으로 구현했다는 입장이다.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천도가 주관하는 역사는 영원해. 역사(천도)의 맷돌은 천천히 돌지만 갈지 않은 건 없다는 것이다.

노만수 학림논술연구소 연구실장·서울디지털대 초빙교수.


“역사 기술의 핵심은 사건의 발생기록이 아니라 어떤 이름을 붙일지 여부이다”

■ 다음 주 논제

[논제1] 제시문 <가>의 요지를 제시문 <나>와 <다>의 사례를 활용하여 설명하고 (600자±50), 모든 제시문을 활용하여 역사를 이해할 때 필요한 시각은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1000자±50)

<가> 1894년 전라도 지방에서 동학농민들이 봉기를 일으켰다.(중략) 역사학의 중요 문제는 1894년에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역사책에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어떤 이름을 붙일 것이냐 하는 점이다. 여기서 이름은 1894년의 사실을 기록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역사서술의 목적 그 자체가 된다. 역사가는 새 이름을 붙임으로써 그 사건에 관한 새로운 역사를 쓴다. 1894년의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그에 관한 역사서술만이 존재한다. (중략) 과거는 그에 대한 우리의 표상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재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언제나 그 실재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과거의 실재가 우리의 인식에 이르는 과정이 언제나 언어를 매개로 해서 이루어지며, 또한 그것의 재현 자체가 언어를 통해서 실현된다면, 역사의‘언어로의 전환’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언어로의 전환’이 역사학에 기여한 가장 큰 공적은, 역사란 하나의 담론적 질서로 성립한다는 것을 역사가들에게 주지시킨 점이다. [김기봉,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

<나> <국사>는 고대에‘삼국문화’가 있었다고 기술합니다. 그런데 중국을 다루는 방식과 일본을 다루는 방식이 판이합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시혜론施惠論이라고 할까요, 우리가 모든 것을 주었다, 은혜를 베풀었다는 식으로 기술합니다.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도 그렇지만 중학교의 <국사>교과서도 문화를 전하고 가르쳤다고 기술합니다. 마치 교사가 학생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이야기하는 투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중국에서 문화를 전해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중국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지 않고 ‘자율적인 수용론’이라고 할까요, 자국의 문화적 자립성을 강조합니다. 즉, 주체적으로 문화를 받아들여 ‘우리나라에 맞게 소화했다’는 식으로 기술합니다.

즉, 중국에 대해서는 자율적 수용론을, 일본에 대해서는 시혜론을 펼치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과서 지도요령에도 “우리나라의 문화적 우월성을 강조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조선통신사’에 대한 기술에서도 “일본에 문화를 가르쳐 주었다”고 말합니다. [이시와타 노부오, 고시다 다카시, ‘세계의 역사 교과서’]

<다> 중국 대륙과 대만의 ‘총성 없는 역사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대만 섬이 예전부터 중국의 영토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른바 ‘대만공정’에 중국 대륙이 올해 초 박차를 가하자 대만은 최근 출판한 국사교과서에서 아예 중국사를 떼어버렸다. 양측의 역사 전쟁은 대만을 독립국가로 볼 것이냐 아니냐는 근본적인 분쟁에서 시작된 것으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주진보당이 대만에서 집권하는 동안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략)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이 모두 국부(國父)로 불러온 쑨원(孫文)은 대만에서 ‘국부’라는 호칭을 잃게 됐다. 한(漢)나라의 흉노 ‘정벌’은 ‘공격’으로 바꿨다. “진시황이 6국을 멸하고 천하 통일했다”는 문구는 천하 통일을 뺀 뒤 “진시황이 6국을 멸했다”고만 기술했다. 더는 중국사를 대만의 역사로 보지 않겠다는 취지다.[2007.1.31 동아일보 기사]

<라> 역사란 무엇이뇨? 인류 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에서 발전하여 공간까지 확대하는 심적 활동의 상태의 기록이니, 세계사라 하면 세계 인류의 그리되어 온 상태의 기록이며, 조선사라 하면 조선 민족이 그리 되어 온 상태의 기록이니라.

그리하여 아에 대한 비아의 접촉이 많을수록 비아에 대한 아의 투쟁이 더욱 맹렬하여 인류 사회의 활동이 휴식할 사이가 없으며, 역사의 전도가 완결될 날이 없다. 그러므로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의 기록이니라.

[신채호‘조선상고사’, 고등학교 ‘국사’(교육인적자원부)]

<마>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 역사교과서가 10일 공식 발간됐다. 지난 5월과 6월, 공동 역사교과서 프랑스어판 및 독일어판 가본이 각각 발간된 데 이어 이날 독일 자를란트 주 자르브뤼켄에서 공동역사교과서 편찬위원과 페터 뮐러 자를란트 주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최종본 발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 역사교과서 출간 계획은 2003년 1월 엘리제조약 체결 40주년을 계기로 독일과 프랑스 청소년 의회에 참석한 영국 청소년 대표가 공동역사교과서 출간을 제의하고 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시작됐다. 양국은 1963년 독일-프랑스 화해협력조약인 엘리제조약 체결 이후 도시 간 자매결연,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양국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해 왔다. 이에 앞서 양국은 1920년대부터 공통의 역사 문제에 대한 연구작업을 개시했다.

공동 역사연구는 히틀러 집권 이후 중단됐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논의가 재개됐다. 공동 역사교과서는 전체 3권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중 1945년 이후 현대사를 다룬 제3권이 이번에 출간됐다. 르네상스∼2차 대전 시기를 다룬 제2권은 2007년 상반기, 중세사를 다룬 제1권은 2008년 상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에 출간된 현대사 부문 공동역사교과서는 신학기부터 고등학교 과정에서 교과서로 채택된다. 공동역사교과서 편찬위원들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양국의 인식을 굳이 하나로 통합하지 않고 공동교과서에 그대로 병기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이를 비교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2006. 7. 10 연합뉴스]

이양기 학림논술 연구소 노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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