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간장 1병 500만원… 종가 장맛 보러오세요”

  • 입력 2007년 2월 5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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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1L 들이 한 병이 500만 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던 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하개리 보성 선(宣)씨 종가(宗家) 주변이 종가 장맛과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결합한 ‘대추 장(醬) 마을’로 개발된다.

보은군은 “이 종가 21대 종부(宗婦)인 김정옥(54) 씨와 전통 장맛을 보고 담그는 법도 체험하는 장류 마을을 만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씨가 살고 있는 보성 선씨 참의공파 종가는 국가중요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된 99칸짜리 고가(古家).

우선 군은 장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올해 1억1500만 원을 들여 안채 앞에 장독대와 전통 메주 건조대 등을 만들 계획이다.

별채는 장 담그는 기구, 전통 생활용품, 농기구 등을 볼 수 있는 생활전시관으로 꾸미고 집 주변 공터에 300여 그루의 대추나무를 심어 여기서 수확한 대추를 장 원료로 쓰기로 했다.

또 도시 주부와 관광객 등을 초청해 대추고추장과 황토된장을 직접 담그고 구입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보은군은 지난해 말 3000만 원을 들여 이 집에 콩 10가마(800kg)로 메주를 쑤게 한 뒤 보은향토음식연구회와 함께 대추를 고아 만든 고추장과 황토를 가라앉힌 지장(地漿)으로 만든 된장을 개발하도록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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