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 2명 ‘先軍찬양’ 체포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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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교육과 관련해 통일부 장관상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 전 간부 교사 2명이 전교조 홈페이지에 이적표현물을 올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과는 18일 오전 전교조 서울지부 전 통일위원장 A(48) 씨와 전 선전부장 B(42) 씨를 집 앞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면으로 출석을 요청했으나 불응했고, 검찰에서 두 사람이 입을 맞추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신병 확보를 지시해 두 교사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전교조 서울지부 간부를 맡은 2005년 2월부터 2년간 전교조 서울지부 홈페이지에 ‘북, 선군정치(先軍政治·모든 것에 군이 우선한다는 북한의 정책)의 위대한 승리 만세’라는 제목의 포스터 등 25건의 이적표현물을 올린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12일 두 교사의 집과 학교를 압수수색해 북한 찬양 문건 등 100여 건을 확보해 이적성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두 교사는 교육인적자원부가 후원해 2004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교육자 통일대회’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통일부가 2000년 실시한 학교 통일 교육 우수 사례 공모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통일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인터넷 게시물은 정상적인 통일 교육의 일부”라며 “이들이 올린 자료가 문제가 된다면 선군정치 관련 사진이 게시된 ‘인터넷 평화학교’를 운영하는 교육부총리도 체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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