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사찰관람료 국립공원매표소서 계속 징수”

  • 입력 2006년 12월 27일 02시 58분


코멘트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립공원 입장료 징수를 폐지하기로 했으나 대한불교 조계종은 문화재 관람료를 국립공원 입장료를 징수하던 매표소에서 계속 받겠다고 밝혀 등산객과 사찰 사이에 마찰이 예상된다.

조계종 측은 26일 “그동안 국립공원 입장료와 합동 징수하던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를 새해부터는 단독 징수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68개 관람료 사찰의 문화재 유지 관리 비용은 연간 809억 원 정도이며, 이 가운데 문화재 관람료를 통해 320억 원 정도를 충당하고 있다”면서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후 1500∼1600원의 문화재 관람료를 따로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조계종 측에 문화재 관람료 매표소를 현재 국립공원 입구에서 사찰 입구로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조계종은 “공원 소유지에 있는 매표소를 경내로 옮기려면 길게는 6개월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재 관람료는 문화재 유지 보수와 주변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므로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경우 사찰을 관람하지 않고 등산만 하는 경우에도 관람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