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자 교화에 '애견 기르기' 프로그램 도입

  • 입력 2006년 12월 20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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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수형자의 심성을 치료하는 데 '애견 기르기'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충남 천안소년교도소와 삼성에버랜드는 20일 교도소 내에 '천안소년교도소 치료도우미견센터'를 마련했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년 수형자는 소년원에서 개를 직접 기르고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스스로 심성을 교정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보호소가 보호하고 있는 버려진 개를 프로그램에 제공한다.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년 수형자 5명은 3개월 동안 '살구' '사과' '산' '소리' '방울' 등의 예쁜 이름이 붙은 개 1마리씩을 맡아 기른다.

이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와 생활하면서 식사와 치장, 목욕을 담당할 뿐 아니라 복종, 예절, 특기 훈련도 시킨다. 에버랜드 개 훈련사들이 처음 2주일 동안은 매일, 나머지 기간에는 주 2, 3회 방문해 지도한다.

김영수 천안소년교도소장은 "미국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이런 프로그램이 실시하고 있는데 참여한 수형자들의 출소 후 재범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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