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지 화가’ 하성흡씨 한옥서 개인전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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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태어나 자라온 이곳에서 제 작품인생을 한번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광주의 중견 한국화가 하성흡(45) 씨가 동구 장동 자신의 한옥집에서 오픈스튜디오전을 열고 있다.

하 씨는 이곳에서 태어나 전남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주로 무등산 소쇄원 광주도심풍경과 인물화 등을 채색 수채화기법으로 그려 온 작가.

5·18민주화운동 체험으로 ‘광주’라는 상징에 천착해 오던 그가 요즘 새로 찾은 돌파구는 한지에 채색펄프 원료를 사용해 입체감을 주면서 채 마르기 전에 채색수채화를 그리는 방식의 ‘혼합재료화’ 기법.

올여름 스케치여행을 통해 담아낸 ‘진도’와 ‘울둘목’(울돌목)은 이 같은 기법에 소재의 참신성과 대담한 필치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그는 “전통 수묵화만으로 사물과 이치를 담아내기에는 세상이 너무도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변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요즘 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표현기법에 쏠쏠한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개인전을 위해 지난해부터 집을 수리해 온 그는 이 한옥갤러리에 ‘사람 사는 세상’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17일까지 계속된다. 018-628-8028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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