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엔 세계20위권에”… 개교 20년 포스텍 박찬모 총장

  • 입력 2006년 11월 29일 03시 00분


내달 개교 20주년을 맞는 경북 포항시 효자동 포스텍 전경.
내달 개교 20주년을 맞는 경북 포항시 효자동 포스텍 전경.
1986년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문을 연 포스텍(포항공대)이 다음 달 3일 개교 20주년을 맞는다.

포스텍 박찬모(71·사진) 총장은 개교 20주년을 앞두고 27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교 운영을 혁신하고 국제화에 앞장서 2020년까지 포스텍을 세계 20위권 대학으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2월부터 연구와 학사 재무 등 대학행정 전반에 걸쳐 업무 절차를 개선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내년 3월에 완료된다.

박 총장은 “교수 평가에선 논문뿐만 아니라 산업계나 학교에 기여한 정도도 감안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교수 간에 성과급 차이가 최대 9배까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학부 25%, 대학원 35%인 영어 강의 비율을 2010년까지 학부와 대학원 강의 전부를 영어로 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텍은 미국의 연구 중심 대학인 캘리포니아공대를 모델로 삼아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해 왔다.

석사 학위가 없어도 일정한 자격이 되면 바로 박사 과정에 진학할 수 있는 석박사 연계진학제도(1996년), 학부와 대학원 전 과목 강의평가(1997년)도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다.

1994년에는 국내 최초로 극미량 물질을 연구할 수 있는 첨단 설비인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했다. 세계에서는 5번째다. 지금까지 이 설비를 이용한 연구논문은 모두 1700여 편에 달한다.

포스텍은 올해 영국 더 타임스의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지수 분야 세계 25위(아시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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