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44명 '회사기회유용'으로 2조5000억 증식"

  • 입력 2006년 11월 23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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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는 23일 16개 기업집단의 지배주주 일가 44명이 '회사기회의 유용'을 통해 부를 증식한 규모를 산출한 결과 모두 2조5000억 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4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가 발표한 `38개 재벌총수일가의 주식거래에 대한 보고서'에서 회사기회의 유용행위 사례로 제시된 44명의 재산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기회의 유용은 회사의 이사가 장래 또는 현재 회사의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이용해 자기의 이익을 취득하는 것을 뜻한다.

경제개혁연대는 대상이 된 44명의 재산 증가액을 주식평가액과 배당수익, 주식매각 차익 등을 통해 산출했다.

회사기회를 유용해 부를 증식한 규모는 정의선 기아자동차사장(6387억 원), 정몽구 현대자동차차 그룹 회장(4179억 원),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3521억 원),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2505억 원) 순이라고 경제개혁연대는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배주주의 사익추구행위는 회사와 소액주주의 막대한 손해로 귀결된다"며 "개정 상법에 `회사기회의 유용 금지 조항'을 명문화해 이를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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