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원단체 "전교조 연가투쟁 즉각 철회돼야"

  • 입력 2006년 11월 20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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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차등 성과급, 교원평가제 등의 저지를 위해 22일 연가(年暇·연차휴가) 투쟁을 벌이기로 한 데 대해 학부모 단체와 교원단체들이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상임대표 최미숙)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교육자라면 상상할 수 없는 극단적인 행동이다. 이는 학생을 투쟁의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전교조가 연가투쟁 명분으로 교원평가와 성과급제 반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철밥통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이다. 연가투쟁을 강행한다면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상대로 교단 퇴출운동까지 불사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학사모는 "특히 그동안 3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한 600여명 교사들에 대해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이를 방치한 학교 및 교육당국 관계자에 대해서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라이트(신보수) 계열인 서울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 최재규 위원장도 "전교조가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연가투쟁을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학생들의 학습권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학교현장에서는 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집단 이기주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한 후 연가투쟁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전교조가 교원평가제와 차별 성과급 지급제를 반대하기 위해 연가투쟁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며 "교사들의 연가투쟁이 현실화하면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교조 집행부는 신중히 판단, 연가투쟁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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