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담배연기 자욱한 PC방

  • 입력 2006년 10월 24일 0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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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많이 출입하는 PC방과 만화방들이 대부분 금연구역 설치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간접흡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YWCA가 7∼9월 전주시내 PC방 162곳과 만화방 6곳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지정 여부와 흡연 시설기준을 지키는지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PC방의 93.8%인 152곳이 금연과 흡연구역 분리용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만화방의 경우 조사대상 6곳 모두 금연구역 구분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는 등 대부분의 업소가 흡연구역을 형식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어 간접흡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PC방 중 87곳(53.7%)과 만화방 6곳 중 4곳은 아예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구분해 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PC방과 만화방은 영업장 내부의 2분의 1 이상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하고 흡연구역을 설치할 때 담배연기가 금연구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칸막이나 차단벽을 설치하게 돼 있다.

전주 YWCA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간접흡연 피해 없이 PC방이나 만화방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주들에게 칸막이 설치를 권고한 뒤 시정하지 않는 위반업소는 관계기관에 고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시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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