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순혈주의' 사라진다

  • 입력 2006년 10월 23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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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중 다른 학교 출신 교수가 크게 늘고 있어 이른바 `서울대 순혈주의'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서울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전임교원 중 타 대학 출신 비율이 2002년 5.7%(86명), 2003년 6.99%(114명), 2004년 7.54%(129명), 2005년 8.6%(150명), 2006년8.93%(156명)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신규채용 교수 중 타교 출신 비중은 2002년 19.67%(12명)에서 2003년 19.05%(32명), 2004년 16.67%(21명), 2005년 29.76%(25명), 2006년 21.88%(14명)로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신임교원 중 서울대 출신이긴 하지만 자신이 전공한 학부(과)가 아닌 다른 학부(과)에 임용된 비율은 2002년 29.5%(18명), 2003년 23.81%(40명), 2004년 24.6%(31명), 2005년 16.6%(14명), 2006년 20.3%(13명)로 집계됐다.

이런 수치는 교육공무원 임용령상 대학에 새로 채용되는 교육공무원 중 타교 또는 타 전공 출신이 3분의 1을 넘어야 한다는 규정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다른 학교 출신 교수와 서울대의 타 학부(과) 출신을 합친 비율은 2002년 이후 5년째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출신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교수를 가급적 많이 임용함으로써 순혈주의로 대표되는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무 총장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규 임용 교원 중 3분의 1 이상이 타교(타 전공) 출신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지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대는 그동안 모교 출신 교수 비율이 90%를 웃도는 등 순혈주의를 고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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