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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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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의·치의학전문대학원 협의회에 따르면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응시자 중 30대 이상의 비율이 지난해 23.5%, 올해 23.1%였다. 지원자 수는 지난해 664명에서 올해 101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재학생 773명 중 30대 이상은 114명(14.7%)에 달했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재학생 753명 중 172명(22.8%)이 30대였다.
특히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 80명 중 무려 24명(30%)이 직장을 그만두고 의사의 길에 도전한 늦깎이 학생들이다.
충북대는 재학생 48명 중 15%(8명)가, 올해 처음으로 수시·특별전형으로 지원자를 모집한 이화여대는 115명의 지원자 중 14명(12%)이 직장을 그만두고 의사의 길을 택했다.
학원가에서는 30대 직장인 수강생의 증가가 훨씬 두드러진다. 서울메디컬스쿨은 2004년 30대 수강생의 비율이 전체의 10%도 안 됐지만 올해에는 30% 이상으로 급격히 늘었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이일근 교수는 “의사는 정년이 없는 데다 일 자체가 주는 만족도와 사회적 인정도가 높고 고수익도 보장할 수 있어 제2의 인생으로 의사의 길을 선택한 30대 회사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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