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구치소서 재소자 자살

  • 입력 2006년 10월 3일 15시 31분


30대 미결수가 한밤중에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서울 성동구치소와 경찰병원에 따르면 2일 밤 10시20분께 미결수 박모(27)씨가 성동구치소 내 자신의 독방에서 화장실 창살에 목을 맨 채로 발견돼 응급치료를 하고 경찰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11시10분께 결국 숨졌다.

구치소 관계자는 "취침 시간 이후 직원이 각 방을 시찰하다가 박씨가 목을 맨 것을 발견해 곧바로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자신이 쓰던 담요를 이용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과 9범인 박씨는 야간건조물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성동구치소에 미결수로 수감됐으나 다른 재소자를 폭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8월 중순부터 독방에 분리수용돼 왔다고 구치소 측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박씨가 다른 수용자를 폭행하고 소란을 피워 수용생활 부적격자로 보고 독거 수용을 해 왔다. 아버지와 누나가 있다고 들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교도관이나 다른 재소자와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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