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검찰은 김 대표가 매출액을 줄여 탈세했거나 회사 돈을 횡령한 부분이 있는지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혐의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김 대표가 2004, 2005년 이미 검찰과 경찰의 내사를 받았지만 뚜렷한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고, 김 대표 스스로 이를 근거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미 여러 차례 세무조사를 받아 회계장부에서 뭘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이 김 대표 주변인물의 계좌추적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것도 이런 어려움 때문이다.
검찰은 1일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도 김 대표와의 돈 거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지난해 4월 국회에 경품용 상품권 폐지 법안이 제출됐을 때 김 회장이 적극적으로 저지 운동에 나섰다는 점이다. 검찰은 당시 김 회장이 김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아 상품권 폐지를 막기 위한 로비에 나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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