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육학과는 교육수장 양성소?

  • 입력 2006년 9월 1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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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육학과는 교육수장 양성소?'

1일 교육 부총리에 내정된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임명장을 받으면 서울대 교육학과는 교육 수장 7명을 배출하게 된다. 주로 교수 출신이 교육 수장을 맡아왔지만 특정 대학의 한 학과가 이 처럼 많은 장관을 배출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는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3명이 바통을 이어받아 교육 수장을 지냈다. 서명원 씨(4월 사망·1987.7~88.2)는 전두환 정권의 마지막 문교부 장관이었다. 노태우 정권의 첫 교육 수장은 김영식 씨(88.2~88.11). 정원식 씨(88.12~90.12)가 김 씨의 뒤를 이었다.

서울대 교육학과는 김영삼 정권에선 교육수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대중 정권 시절 문용린 씨(2000.1~2000.8년)와 이돈희 (2000.8~2001.1) 씨에 이어 이상주 씨(2002.1~2003.3)가 잇달아 교육수장이 됐다. 이상주 씨는 첫 교육 부총리였다.

이들 가운데 서명원, 이상주, 김신일 씨가 연구실의 낡은 책상을 대물림했다.

이상주 전 부총리는 "내가 장관이 된 뒤 사석에서 '내가 물려준 책상이 장관을 배출하는 보물책상이니 당신도 장관될 준비하라'고 농담한 적이 있다"며 "김 교수가 부총리에 내정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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