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원내대표 "'게이트'라 부를만한 개입 없다"

  • 입력 2006년 8월 30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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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30일 성인용 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적어도 지금까지는 권력형 실세개입이나 게이트라고 부를 수 있는 빌미가 될만한 개입이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무래도 일반 의원들보다는 정보 측면에서 여러 얘기를 듣지만, 또 검찰을 조금 더 주시해봐야겠지만 오늘까지는 게이트라고 할만한 것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한명숙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서 대국민 사과를 한 내용에는 대통령의 의중도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국민과 마주하는 기회가 있다면 그런 심정을 말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론에 대해 "정치 안정화를 위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어긋나는 부분을 시정해야 한다"며 "4년 중임제 얘기도 나오지만 개헌이 될 경우 최우선 순위는 임기와 선거시기를 맞추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 대선후보 경선 방식 논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대다수는 일반국민이 100% 참여하는 완전국민참여경선제에 찬성하고 있다"며 "다음달 20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친 뒤 큰 원칙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근태 의장이 주도했던 서민경제회복추진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출총제폐지와 대안모색이라는 큰 틀에서 당에서도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 2명이 공석인 것과 관련, "개인적으로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일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천 전 장관이 당에 복귀할 즈음 김근태 의장과도 비슷한 생각을 나눈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 시기를 추석 이후로 미룬 것에 대해 "당초 추석 전후로 10일씩 20일간 국감을 하자는 김형오 원내대표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며 "그러나 이 경우 중간에 휴일이 너무 많이 끼여 추석 연휴 이후로 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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