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기 쉬워서? 학교 명판 훔치는 좀도둑 기승

  • 입력 2006년 8월 24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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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인천지역 학교 정문에 부착한 구리로 된 명판을 떼어가는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7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의 7개 초중고교의 명판이 사라졌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에서도 20여 개 학교의 명판을 도난당했다는 것.

이처럼 명판을 훔쳐가는 범죄가 잇따르자 지난달 명판을 도난당한 인천 S여고는 아예 대리석으로 바꿨다.

경찰은 명판을 접착제나 간단한 나사로 부착해 뜯기 쉽고, 심야시간 학교 주변에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범행이 빈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명판은 보통 제작비용이 30만~50만 원 정도 들지만 요즘 고물상에서 거래되는 구리의 시세는 ㎏당 6000~7000원에 이른다.

하지만 무게가 대부분 5㎏이 넘는 명판을 훔쳐 고물상에 넘기더라도 장물이기 때문에 2만 원 이상 받기 힘들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

경찰 관계자는 "명판을 고철로 팔아넘기려는 좀도둑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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