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도박 PC방 부당이득 운영자2명 구속

  • 입력 2006년 8월 22일 17시 18분


코멘트
울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대장 윤치영 경감)는 22일 성인 도박PC방을 운영하면서 2230여억 원의 게임머니를 판매해 수십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카드지노사 운영자 박모(40) 씨 등 2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24)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해외로 달아난 카드지노사의 실제 사장 이모(34) 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드지노 사는 올 5월부터 30개 성인 도박PC방 본사를 흡수·합병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전국에 5406개의 PC방을 두고 230여만 명의 도박자들에게 2230억 원 규모의 게임머니를 판매해 수십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매일 도박게임 접속 IP를 바꾸고 타 업체 명의로 서버를 분산시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운영사무실을 일주일 간격으로 옮기다 최근 국내 성인 도박 사이트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전에 사무실을 해외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지노 사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나 도박이 가능하도록 이동식 충전·환전매장인 속칭 '테이크아웃 매장'을 운영하고 대형 포털 사이트의 카페 및 블로그를 통해 사이트를 광고해 누리꾼들을 인터넷 도박으로 유혹했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