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손영대씨 “주유소 전략경영 하고 계십니까”

  • 입력 2006년 8월 21일 0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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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변동이 심한 요즘은 주유소 운영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삼영주유소를 운영하는 손영대(57·대구상공회의소 상공의원) 씨는 22일 영남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30여 년 동안 주유소를 운영해 온 경험을 살린 ‘자원기반 관점과 주유소 전략경영’이라는 제목의 130쪽짜리 학위 논문에는 주유소 경쟁력에 관한 실용적인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이 논문은 일반적인 기업 경영에 흔히 사용되는 자원 기반 이론을 주유소 운영에 결합시킨 독창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17일 ‘한국산업경영학회 우수 학위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전국의 주유소는 대구지역 430여 개를 비롯해 총 1만2000여 곳. 손 씨는 △입지 △네트워크 정보력 △서비스 역량 등을 주유소 경쟁력의 주요 내용으로 꼽았다.

그는 “요즘처럼 일주일이 멀다 하고 기름값이 바뀌는 상황에서는 주유소가 정유회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유가 변동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이 같은 정보력에서 가격 차별화가 가능하고 이는 곧 고객이 찾아오도록 만드는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경북대 농대를 졸업한 손 씨는 1974년부터 가업인 주유소 사업을 맡아 하다가 1996년 대학원에 진학해 만학도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주유소가 많지만 경쟁력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분명히 있다”며 “주유소도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치열한 기업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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