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통일연대 8·15교내집회 불허”

  • 입력 2006년 8월 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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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14일 밤 교내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인 통일연대의 ‘2006 자주통일결의대회’ 행사에 대해 개최 불허 방침을 밝혔다.

연세대는 8일 ‘8·15 민족공동행사 개최와 관련한 연세대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행사 주관단체로부터 학교 시설 이용을 바라는 일방적인 e메일을 2일 받았고, 4일 이를 거부한다는 회신을 보냈다”며 “만일 학교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교내에 무단으로 진입하고 시설물을 훼손할 경우 민·형사상의 조치도 취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띤 집회에 대학 시설이 이용되는 일은 대학의 정치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대학의 역할이 왜곡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연대는 광복절을 맞이해 14일 오후 10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 ‘한미 FTA 반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통일연대는 지난해에도 연세대에서 광복절 관련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연세대의 반발로 경희대에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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