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가운데 승객이 가장 많은 역은 강남역

  • 입력 2006년 7월 31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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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4호선 역 가운데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역은 2호선 강남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의 올해 상반기 수송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강남역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만204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삼성역(9만8692명), 잠실역(9만2688명), 신림역(8만9699명, 이상 2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8만7854명, 3호선) 순이었다.

이들 5개 역은 수입 면에서도 같은 순서대로 1~5위를 차지했다.

또 지하철 1~4호선 전체의 수송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늘었으나(7억1557만6000명→7억2015만6000명), 운수 수입은 1.4% 감소(3657억9000만원→3608억3300만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메트로 측은 "노인 인구가 늘면서 우대권 이용자가 증가하고 환승 승객이 많아지면서 승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줄었다"고 풀이했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1억1565만7000명이었던 무임승객은 올 상반기에만 6088만9000명에 달했으며 전체 승객 가운데 무임승객의 비율도 지난해 10.9%에서 올 상반기 11.4%로 늘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548억원에 이른다.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환승 승객도 하루 평균 1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2%나 증가했다.

교통카드 이용률은 매년 꾸준히 늘어 6월 현재 74.4%에 이르렀고 우대권 12.4%, 보통권 7.8%, 정기권 5.4%, 정액권 0.07% 등이었다. 승객 10명 중 7명이 교통카드를 쓰는 셈이다.

요일별로는 금요일 승객이 하루 평균 451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토요일 승객이 379만9000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02년부터 주5일제가 실시되면서 토요일 승객이 2002년 하루 평균 417만명에서 올 상반기 하루 평균 379만명으로 38만명이 줄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고령화와 함께 갈수록 커지는 무임승차 부담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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