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자율고 시범운영 계획에 따르면 각 시도 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자율고로 전환하길 바라는 공·사립학교의 신청을 받아 8월 중순까지 후보 학교를 교육부에 추천하게 된다.
교육부는 후보 학교의 교육 여건과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검토해 8월 말 시범학교 5~10개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인구(학생수)가 감소하는 지역,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의지가 강한 지역의 학교를 우선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율고의 경영은 교육 문화 예술 종교 등 분야의 민간단체와 대학, 공모 교장 등이 맡게 된다. 교장은 교육과정, 교수-학습방법 등에 대해 교육 당국과 협약을 맺은 뒤 4년 동안 자율고를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4년 간 자율고를 시범 운영한 뒤 평가를 거쳐 2011년부터 이를 정식 학교제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학교는 초빙 또는 공모를 통해 교장(10월 초)을 영입하고 교사(10~11월)를 선발하게 된다. 희망하는 교사는 누구나 자율고에 지원할 수 있고, 교장 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일정 기간 이상의 교육 경력을 지닌 교사는 교장 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는 자율고가 시도교육청의 실정에 맞게 학생들을 선발하되 탈락한 학생들이 일반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후기 일반계 고교보다 앞서 11~12월에 학생을 뽑기로 했다.
자율고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이외의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무(無)학년제로 운영할 수도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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