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형혁신학교→ 개방형자율학교…이달부터 시범학교 선정

  • 입력 2006년 7월 12일 19시 06분


코멘트
교육인적자원부는 공립학교 수준의 수업료를 받으며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는 고교 과정의 '공영형 혁신학교' 명칭을 '개방형 자율학교'(자율고)로 확정하고, 이달 말부터 시범학교 선정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교육부의 자율고 시범운영 계획에 따르면 각 시도 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자율고로 전환하길 바라는 공·사립학교의 신청을 받아 8월 중순까지 후보 학교를 교육부에 추천하게 된다.

교육부는 후보 학교의 교육 여건과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검토해 8월 말 시범학교 5~10개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인구(학생수)가 감소하는 지역,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의지가 강한 지역의 학교를 우선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율고의 경영은 교육 문화 예술 종교 등 분야의 민간단체와 대학, 공모 교장 등이 맡게 된다. 교장은 교육과정, 교수-학습방법 등에 대해 교육 당국과 협약을 맺은 뒤 4년 동안 자율고를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4년 간 자율고를 시범 운영한 뒤 평가를 거쳐 2011년부터 이를 정식 학교제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학교는 초빙 또는 공모를 통해 교장(10월 초)을 영입하고 교사(10~11월)를 선발하게 된다. 희망하는 교사는 누구나 자율고에 지원할 수 있고, 교장 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일정 기간 이상의 교육 경력을 지닌 교사는 교장 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는 자율고가 시도교육청의 실정에 맞게 학생들을 선발하되 탈락한 학생들이 일반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후기 일반계 고교보다 앞서 11~12월에 학생을 뽑기로 했다.

자율고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이외의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무(無)학년제로 운영할 수도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