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이장우 대전 동구청장

  • 입력 2006년 7월 5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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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해도 30만 명이던 동구지역 인구가 지금은 23만 명에 불과합니다. 대전은 커지는데 동구는 작아지는 현실. 이제는 변화해야 합니다.”

대전 최연소 기초단체장인 이장우(41) 대전 동구청장은 “동구에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가 진단하는 동구의 쇠락 원인은 대전시정의 초점이 신도심 개발 위주로 진행되고 동구의 자발적인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

“서울 강북 사람이 강남으로 가는 이유 중 하나는 교육여건입니다. 동구와 서·유성구의 교육 편차 해소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습니다.”

그는 “동구를 ‘강남에서도 오고 싶어 하는’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인터넷 스쿨 조성, 영어마을 건립, 자양·용운·가양지구의 대학촌 건설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교사에 대한 직접 지원 등 과감한 지원을 통해 교육구청장이라는 소리를 듣겠다”고 덧붙였다.

만인산과 식장산 등 동구 둘레산과 대청호를 끼고 있는 자연여건을 살리고 동구민이 이용할 수 있는 유럽형 소단위 가족 캠핑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1개의 마라톤, 33개의 조깅코스, 66개의 산책로를 만든다는 구상.

이 밖에 1동(洞) 1간호사제를 도입해 노약자 등 소외계층의 보건복지에 힘쓰고 중부권 최대의 동구 재래시장을 전통과 문화가 조화된 시장으로 꾸며가겠다고 밝혔다.

당선 이후 소속 공무원의 인사파일을 꼼꼼히 훑어보았다는 이 구청장은 “능력 있고 노력하는 공무원을 전진 배치해 생동감 있고 활력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전대협 출신… 의원 정책보좌 잔뼈 굵어▼

이장우 대전 동구청장의 고향은 ‘충남의 오지’로 불리는 충남 청양군 남양면 봉암리.

구봉광산 아랫마을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뒤 고향에서 초중학교를 마치고 대전고에 진학했다.

대전대에 입학한 그는 총학생회장 시절인 1987년 6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일원으로 당시 ‘6월 항쟁’의 시위를 주도했다.

졸업 후 오응준 대전대 총장의 추천으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양희 전 의원의 비서관이 됐다.

국회 정책보좌관과 원내총무 대변인, 행자·건설·제도개혁특위에서 일하며 국가정책을 공부했다.

이 와중에도 대전대 행정대학원에 진학, 행정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뒤 모교에서 인사행정, 리더십을 강의했다.

2004년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대전대 재학시절 캠퍼스 커플로 만난 김세원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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