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위탁급식 직영전환 검토”

  • 입력 2006년 6월 29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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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29일 "현재 대부분 서울시내 중고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위탁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 방배동 서울시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학교급식 안전관리를 위한 중고교 긴급 교장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집단 학교 급식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대책을 마련,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영급식으로 전환되면 해당 학교장의 책임과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직영급식 실시에 앞서 교장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방안이 현실화되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시내 중학교 367곳과 고교 295곳 교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공 교육감은 이와 함께 학교급식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선 학교에서 우수농산물 사용을 확대하도록 하는 한편 급식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학부모의 모니터링 활동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식이 중단된 일부 학교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중식 지원 대상 학생에게 농산물 상품권 등을 지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급적 이를 지양해 달라"며 "이는 지원대상자가 다른 학생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달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교장들은 조만간 국회에서 통과될 학교급식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학교 급식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전체 학교급식 위탁업체 대표자 회의를 소집하고 일괄 구매하거나 학교간 공동 식단을 짜지 말도록 지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급식대란을 야기한 CJ푸드시스템이 일괄 구매한 식재료에 문제가 생기면서 급식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또 문제가 있는 식재료를 여러 학교의 급식식단 공동 메뉴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의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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