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씨 기자회견 관심집중

  • 입력 2006년 6월 29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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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때 납북된 김영남(45) 씨가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납북 경위, 요코다 메구미 유골의 진위 여부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4시부터 30분 동안 금강산호텔 남측 기자실에서 이뤄지고 김 씨와 함께 남측 누나 영자(48) 씨, 북측 부인 박춘화(31) 씨, 딸 은경(혜경·19) 양 등 가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등은 기자회견에서 1978년 납북 여부 및 경위, 전 부인 메구미의 사망 경위, 일본 측에 보낸 유골의 진위 여부, 송환 희망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영자 씨는 "동생이 기자회견에 나와 할 이야기를 다 하겠다고 했다"고 전함에 따라 김 씨가 그 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씨 가족은 30분 간 기자회견을 마치고 다른 상봉자들과 함께 삼일포 참관행사에 합류한다.

김 씨 가족은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해금강호텔에서 진행된 개별상봉에 참석했고 개별상봉은 관례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졌다.

김 씨 가족은 또 오후 1시부터 열리는 공동중식 시간에는 별도의 방에서 모친 최계월(82) 씨를 위한 생일상을 차린다.

최씨의 생일은 음력 7월15일이지만 그동안 아들 영남 씨가 28년 동안 생일상을 차려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자식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차원에서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는 1978년 8월 납북된 뒤 북한에서 '김철준', '김영수'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졸업한 뒤 대남공작기관인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금강산=공동취재단>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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