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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13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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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5시 반 대구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 체육광장.
노인 등 주민 50여 명이 수성구생활체육협의회 소속 체조강사 한숙현 씨의 율동과 경쾌한 음악 리듬에 맞춰 체조를 배우고 있었다.
무료로 열리는 체조교실에는 50∼60대는 물론 70대 까지 참여하고 있다.
강사인 한 씨는 “수성못 체육광장에서 매일 새벽 리듬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체조를 배우는 노인의 건강이 날로 좋아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50분 간 땀을 흘린 뒤 수성못 주변 산책로를 걸으며 가볍게 몸을 푼 뒤 귀가했다.
수성못 체육광장이 다목적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8000여 평 규모의 체육광장에는 배드민턴장과 농구장, 잔디광장은 물론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춘 수변무대가 마련돼 있다.
이곳에선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에어로빅과 스포츠댄스 등 생활체육 강좌가 열린다.
주말에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사랑하는 사람들’, ‘벨칸토’ 등 색소폰 동호인 모임과 댄스팀 등 아마추어 동호회 5∼10개 팀이 정기적으로 공연한다.
체육광장 일대 이용자는 요즘 하루 평균 2만여 명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부터는 평균 3만∼4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 이곳에서 조깅을 하는 김유정(29·회사원) 씨는 “체육광장에서 시작되는 수성못 산책로가 2km로 운동하기에 알맞은 거리인데다 주변 경관이 뛰어나 여가를 즐기는 데 안성맞춤”이라고 밝혔다.
수성못 체육광장은 최근 이용자가 늘면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애완견을 끌고 이곳을 찾는 주민이 늘면서 동물 배설물 등이 산책로에서 자주 눈에 띄는 데다 산책로와 수성못 서편 및 남편 사이 1km 비탈진 구간에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편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산책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계도를 하고 있으며 수성못 소유주인 한국농촌공사 달성지사에 안전펜스 설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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