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강남 강건너 광진”…광장-자양동 올들어 뜀박질

  • 입력 2006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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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일대에서 고급 아파트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강 다리만 건너면 바로 강남과 이어지는 광장동과 자양동에서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되고 평당 분양가가 2500만 원을 웃도는 고급 아파트들이 줄줄이 나온다.

이 일대는 강북개발 수혜지역에 속해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투기지역이나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제외돼 ‘3·30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계속 뛰고 있다.

○ 쾌적한 아파트 촌(村)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광진구 아파트 값 상승률은 6.4%로 강남(21.9%)은 물론 서울 전체 평균(14.4%)에도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올해 3월 이후 가격 상승률이 강남 지역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광장동의 집값 오름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광장동 극동아파트 32평형은 지난해 말 4억8000만 원에서 최근 6억 원으로 올랐다. 현대 12차 53평형도 15억 원 선으로 평당 2800만 원에 육박한다.

광장동은 한강 다리만 건너면 바로 강남과 연결되지만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고가주택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강남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규제가 덜한 강북 지역의 한강변 동네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최근 강남에서 이사 온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중대형 고급 아파트 속속 분양

광장동과 자양동에서 4개 단지 600여 채의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되고 있다.

남광토건은 이달 초부터 자양동 잠실대교 북단 한강변에서 ‘광진 하우스토리’ 53평형 80채, 80평형 펜트하우스 2채 등 82채를 분양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가 53평형이 2000만∼2800만 원, 80평형이 3200만 원이지만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 계약이 대부분 끝났다.

GS건설은 광장동 올림픽대교 북단에서 다음달 중순부터 ‘광장 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23층 2개동에 47평형 41채, 60평형 79채, 92평형 2채 등 모두 122채가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5호선 광나루역이 가깝고 올림픽대교 북단 진출입이 쉬워 교통 여건이 좋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에 광장동 워커힐호텔 아래쪽 한강변 700여 평에 지을 고급 아파트 60여 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광장동 화이자제약이 이전하면 이곳도 30층 이상의 고급 아파트로 개발될 예정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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