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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28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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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적부심을 신청한 지 씨의 국선 변호를 맡은 김형국(36) 변호사는 28일 "지 씨가 26일 접견에서 '억울한 옥살이 때문에 여러 차례 탄원서를 냈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 큰 사건을 터뜨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 씨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싫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며 자신의 범행동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지 씨는 언론이 자신을 배후 세력에 의해 이용당한 사람처럼 보도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면서 "그는 '굳이 한나라당 인물을 노린 것은 아니고 큰 사건이기만 하면 됐기 때문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범행 대상이었어도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전했다.
지 씨는 한나라당이 자신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대상이 당초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서 박 대표로 바뀐 것과 관련해 김 변호사는 "지씨는 처음 오 후보를 노렸으나 막상 현장에서 오 후보에게 접근할 기회가 없었고 비교적 박 대표에게 접근하기 쉬어 대상을 바꾼 것"이라는 지 씨의 말을 전했다.
지 씨는 또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열린우리당과 친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으며, 자신에게 적용된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죽이려고 했으면 문구용 칼을 썼겠냐"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부는 지 씨 지인의 진술 내용 일부를 지 씨가 부인하자 지 씨와 이들을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수부는 지 씨가 한나라당에도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런 진술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합수부 관계자는 "지 씨 휴대전화 통화내역 추적 범위를 최근 3개월에서 최근 6개월 늘리고 계좌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며 "공범이나 배후 여부 등에 대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지 씨는 구속적부심 심리는 29일 오전 11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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