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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22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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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공격한 지충호(50) 씨는 21일 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서울서부지검에 설치된 검경합동수사본부로 이송될 때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02년 3월~올해 4월 국가인권위원회에 13차례나 진정을 냈다. 경북 청송 제1보호감호소의 교도관 폭행, 부당한 수갑 채우기 등 인권침해와 가혹행위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1건을 제외한 12건이 인권위에 의해 각하 또는 기각되거나 지 씨에 의해 취하됐다.
지 씨는 1999년 청송 제1보호감호소에서 "VTR을 제 때 보여주지 않는다"며 유리조각으로 직원 조모(39) 씨의 오른쪽 얼굴을 찌르는 등 별다른 이유 없이 교도관 인부, 동료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해 5번이나 형사 처벌을 받았다.
지 씨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탄원서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탄원서에는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부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 씨가 1981년 사회보호법과 청송감호소를 만든 5공화국 정권에 대해 뿌리 깊은 적개심을 가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 씨의 적개심은 5공화국 정권과 일정한 관련이 있는 한나라당으로 향해 이번 사건이 터졌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부근에서 한나라당이 연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집회에서 곽성문 의원을 폭행하기도 했다.
지 씨를 곁에서 지켜본 한국갱생보호공단 관계자는 "지 씨가 평소 죄에 비해 과도하게 갇혀 있었다고 불평하곤 했다"며 "그는 보호감호소 측이 병원과 짜고 자신의 시력을 악화시킨다고 의심해 병원 알약을 먹지 않을 정도로 피해망상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 씨는 징역, 보호감호, 보호관찰로 이어지는 처벌 속에서 사회에 증오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전지성기자 verso@donga.com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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