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 소재 영화 ‘화려한 휴가’ 6월 광주 촬영

  • 입력 2006년 5월 15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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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는 블록버스터(대작영화)가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다음달 광주 현지촬영에 들어간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최근 영화제작사인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휴가’(가제) 제작 협약서 조인식을 가졌다.

영화명 ‘화려한 휴가’는 당시 광주에 진압군으로 동원된 특전사령부의 작전명에서 따 왔다.

영화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의 열흘’을 휴머니즘적 시각에서 그릴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비는 100억 원.

2004년 일본 유바리(久張)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김지훈(35)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 김상경 이준기 차인표 이요원 송재호 박철민 등 정상급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영화는 주인공 민우(김상경)가 퇴역 장교(안성기)의 딸인 간호사 신애(이요원)와 첫 데이트를 하던 날 5·18이라는 비극과 맞닥뜨리면서 시작된다.

광주시는 북구 첨단과학산업단지 공터에 금남로를 재현할 1만4000평의 촬영세트장 부지를 알선하고 세트장 자재구입, 보조출연자 모집, 장비운송을 지원할 방침.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4개 관련 단체는 다소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 단체는 조인식 직후 성명을 내고 “5·18 영화제작은 환영하지만 정략적 이용가능성을 경계한다”며 “5·18을 다루는 데 있어 더 충실하고 면밀한 판단과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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