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에 맞아 억울” 40대 교사 자살

  • 입력 2006년 5월 15일 03시 00분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고3 담임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오전 11시 30분경 광주 남구 진월동 모 아파트 화장실에서 집주인 김모(45·광주 A고 교사)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교사의 부인은 “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겨 열고 들어가 보니 남편이 수건걸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부인은 “남편이 ‘덩치가 큰 교감이 내 몸에 올라 타 목을 조르고 온몸을 두들겨 팼다. 도저히 억울하고 비참해 못 참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13일 문제의 교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전날 김 교사와 언쟁 도중 뺨을 한 차례 때린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교사는 그동안 학교 측과 보충수업인 9교시(오후 6시∼6시 50분)의 자율 운영 및 진로지도비 배분 문제 등을 놓고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은 문제의 교감 사진과 함께 김 교사 폭행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을 뿌리는 등 학교 측에 대한 조직적 항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광주=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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