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알선 업체를 운영하던 선 씨는 2003년 1월 성모(여) 씨에게서 명예박사 학위를 만들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1500만 원을 받고 필리핀에 거주하던 공범 남모(지명수배) 씨를 통해 필리핀 A 대학 심리학 명예박사 학위를 위조해 준 혐의다.
부산에서 필리핀 명예영사로 활동하던 이 씨는 학위 위조 의뢰인들을 선 씨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 씨 자신도 남 씨를 통해 필리핀 A 대학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위조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학위를 받은 성 씨 등은 검찰에서 "기부금을 내면 실제 명예 학위를 준다고 해 돈을 줬으나 학위 수여식도 없이 우편으로 학위가 도착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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