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학 학위 위조 적발

  • 입력 2006년 3월 22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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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영렬·李永烈)는 22일 국내 의뢰인에게서 돈을 받고 필리핀 대학의 석사와 명예박사 학위를 위조해 준 혐의(사문서 위조)로 선모(48) 씨를 구속 기소하고, 이모(68)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유학알선 업체를 운영하던 선 씨는 2003년 1월 성모(여) 씨에게서 명예박사 학위를 만들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1500만 원을 받고 필리핀에 거주하던 공범 남모(지명수배) 씨를 통해 필리핀 A 대학 심리학 명예박사 학위를 위조해 준 혐의다.

부산에서 필리핀 명예영사로 활동하던 이 씨는 학위 위조 의뢰인들을 선 씨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 씨 자신도 남 씨를 통해 필리핀 A 대학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위조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학위를 받은 성 씨 등은 검찰에서 "기부금을 내면 실제 명예 학위를 준다고 해 돈을 줬으나 학위 수여식도 없이 우편으로 학위가 도착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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