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무교동 길 부근 모전교에서부터 청계7가 다산교까지 3.26km 구간에 물고기 서식 및 산란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공사를 25일까지 마친다.
그동안 청계천 중류와 하류에서는 물고기를 쉽게 관찰할 수 있었으나 상류는 유속이 빠르고 제방 선이 단조로워 물고기가 서식하기 힘들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시설관리 공단은 상류까지 물고기 서식공간으로 확대하기 위해 모전교∼다산교 구간에 거석 16곳, 거석수제 16곳, 목재방틀 20곳, 인공 산란장 5곳 등을 조성하고 수생식물을 심어 물고기들의 산란과 부화, 서식을 도울 예정이다. 거석수제는 여러 개의 돌을 모아 섬처럼 쌓은 것이고,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짠 목재방틀은 유속을 감소시키고 물고기들이 상류로 오르는 도중에 쉴 수 있는 공간 역할을 한다. 홍수 때는 물고기들의 피난처로도 쓰인다.
공단 관계자는 20일 “청계천 상류에서도 물고기를 보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청이 많아 서식처를 조성하게 됐다”며 “4월 중순부터 물고기들이 산란을 위해 청계천 상류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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