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그곳에 가면/부천로보파크

  • 입력 2006년 3월 7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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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아 1∼2t 무게의 실용적인 대형 로봇이 등장해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하게 될 겁니다.”

“와, 그러면 만화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하늘을 힘차게 나는 로봇을 곧 볼 수 있겠네요.”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가 장래 희망인 인천 부평구 백운초등학교 4학년 최준혁(10) 군은 5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부천테크노파크에 있는 부천로보파크(www.robopark.org)를 찾았다.

전시된 로봇이 관람객과 대화를 나누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본 최 군은 로봇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버튼을 눌러 조작하는 대로 로봇이 축구를 하고, 장애물 경주에 나서자 연방 감탄사를 터뜨렸다.

최 군의 어머니(40)는 “인간처럼 말하고 움직이는 다양한 로봇이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며 “관람료가 비싸지 않아 온 가족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산업진흥재단이 지난해 12월 23억 원을 들여 개관한 부천로보파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들어선 지능형 로봇 상설전시장.

부천시가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는 로봇산업을 홍보하고, 어린이에게 로봇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설치했다.

430평 규모의 로보파크에 1층에 들어서면 말하는 로봇 ‘로피’가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관람객을 맞는다.

4차원 영상관에서는 가상의 미래 우주세계를 주제로 만든 12분짜리 영상물을 보여준다.

의자가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영상 장면에 맞춰 관객에게 물총을 쏘기 때문에 아이들이 탄성을 지르며 좋아한다.

2층(335평)에는 ‘로봇 X-1’이 로봇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설명한다.

‘로봇 뮤지엄’ 코너에서는 로봇이 관람객의 체지방 수치를 검사해주고, 사진을 찍어준다.

미래에 만날 △가정용 간호보조 로봇 △청소용 로봇 △극한(極寒) 작업용 로봇 △학습용 로봇이 전시된 ‘내 친구 로봇’ 코너도 인기가 높다.

로봇체험실에서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재간둥이 댄서로봇과 관람객이 선택한 그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리는 화가로봇과 어울릴 수 있다.

로봇스포츠센터에서는 로봇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스포츠게임을 즐기게 된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개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초등학생 4000원. 개관을 기념해 30일까지 입장료를 절반만 받는다.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 3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1000원씩 깎아준다. 032-621-2090, 1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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