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교조는 이날 고소장에서 “한 대변인이 자유교조의 창립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축사를 했고 배후에 한나라당이 있다는 등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해 조합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자유교조는 “우리는 전교조의 정치적 편향성에 맞서 중립을 지향하는 단체”라며 “악의적 논평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했으나 전교조가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자유교조 최재규(崔在圭) 준비위원장은 “지난달 창립준비위 기자회견에 정치인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정치권과의 연계 등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유교조 준비위원 8명은 이날 오후 1시 반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사무실을 방문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전교조는 “자유교조를 건강한 교사단체로 보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한 대변인은 지난달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음이 분명한 자유교조의 강령은 교원노조가 아닌 정당의 강령처럼 보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자유교조가 해명 공문을 보냈지만 한 대변인은 2월 또 다른 인터뷰에서 “자유교조 창립대회에서 박 대표와 이 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한 것만 봐도 그들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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