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부터 영어 가르친다…교육부 하반기 시범교육

  • 입력 2006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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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3학년부터 실시하는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1학년으로 앞당기고 현행 6-3-3-4제의 기본학제(學制)와 3월 학기 시작을 9월로 바꾸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추진되는 제2차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을 11일 확정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6개 시도별로 1개 초등학교씩을 정해 1학년 부터 영어 시범교육을 실시한 뒤 성과를 보아 2008년부터 전국에 확대하기로 했다.

시범학교에서는 재량활동이나 특기적성시간을 활용해 주당 1시간씩(40분) 영어를 가르친다. 이들 학교에는 영어 우수교사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우선 지원한다.

또 2008년부터는 인천, 부산-진해, 광양 등 경제특구 및 제주 국제자유도시의 초중학교에서 수학과 과학교과에 걸쳐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교육(English Immersion Program)을 시범 실시하고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한다.

현재 영어 교육은 초등 3, 4학년은 주당 1시간, 5, 6학년은 주당 2시간씩 이뤄지고 있으나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영어교육 시기를 앞당길 경우 조기 영어교육 열풍을 확산시켜 사교육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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