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개항 눈앞 신항 ‘우려속 기대’

  • 입력 2006년 1월 6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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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장하는 ‘신항’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한 점검 및 준비 작업이 착착 이뤄지고 있다.

부산시는 5일 ‘신항 개장 준비 추진상황보고회’를 갖고 용수공급, 배후도로 건설, 대중교통망 연결, 세금 면제 업무 등을 점검했다.

하지만 경남 지역에서 신항 명칭에 대한 반발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신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북아 허브항=부산시는 신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컨테이너에 대해 지역개발세(일명 컨테이너세)를 면제해 주는 조례를 4일 공포했다.

시는 세금 감면을 통해 조기에 신항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올해 감면 규모는 60∼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신항 배후도로인 강서구 가락IC∼식만교 구간 1km, 왕복 2∼4차로가 5일 개통됐다. 이 도로는 신항의 물동량을 남해고속도로로 바로 연결한다.

신항 입구∼가락IC∼초정IC(부산∼대구 간 고속도로)에 이르는 총길이 27·7km, 폭 20∼40m인 배후도로 가운데 신항 입구∼가락IC 구간 12.3km는 이미 개통됐다. 가락IC∼초정IC 구간 14.4km는 2008년 말 완공 예정이다.

물 공급을 위한 송수관로 시설공사는 3월 중 완공 예정이다. 현재 임시관로를 통해 하루 400t의 물이 신항에 공급되고 있다.

시는 16일부터 시내버스 58번이 신항 본관 앞까지 운행하도록 노선을 조정하고 3월부터는 5개 노선을 더 연장해 신항까지 운행할 방침이다.

부산지하철 하단역, 덕천로터리, 냉정역에서 신항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다채로운 기념행사=8일 부산경남경마공원∼배후도로∼신항 23km 구간에서 단축 및 5.5km 구간 건강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11, 13일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부산과 경남의 주민을 대상으로 신항 북컨테이너부두와 다목적부두를 보여주는 ‘신항투어’를 실시한다.

19일에는 각계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컨테이너부두 3개 선석 개장식이 열린다.

△경남 지역 반발 여전=‘진해신항쟁취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8일 마라톤대회는 물론 19일 항만 개장식을 원천봉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경남 지역과 연계된 행사인 마라톤대회와 해상투어는 물리력을 동원해 차단하겠다”며 “개장식에 5만 명의 도민들이 신항에 진입할 계획이어서 정상적인 개장식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정부가 경남을 홀대한 만큼 앞으로 법률적인 문제를 떠나 극한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육상과 해상에서 모든 흐름을 차단해 신항의 기능을 마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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