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 선박충돌 13명실종

  • 입력 2005년 12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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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3시 40분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서남쪽 30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34t급 어선 ‘97한동호’(선장 곽상일)와 말레이시아 선적 8만9000t급 컨테이너운반선 ‘분가마스라판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97한동호가 침몰해 선장 곽 씨 등 13명이 실종되고 통신장 고봉관(58) 씨가 바다에 빠졌다가 같은 조기잡이 선단의 98한동호에 구조됐다.

97한동호는 쌍끌이 어선으로 98한동호와 함께 조기를 잡고 있었으며 분가마스라판호는 중국 옌타이(煙臺)를 출발해 일본으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가 나자 목포해양경찰서가 구난헬기와 경비함을 현장에 출동시켰으나 날이 어두워진 데다 파도가 높아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안개 때문에 분가마스라판호가 바로 옆을 지나던 소형 선박인 97한동호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실종자는 다음과 같다. △곽상일(42·선장·부산 영도구) △김옥빈(50·기관장·〃) △강영길(39·항해사·〃) △유재길(42·항해사·부산 수영구) △유명준(44·항해사·〃) △도철수(38·갑판장·〃 영도구) △신성훈(48·갑판원·〃 사하구) △성임춘(46·갑판원·광주 광산구) △임석환(28·선원·경기 하남시) △최경환(39·선원·광주 북구) △정성훈(31·기관사·부산 동구) △류진종(38·중국) △왕휘(37·중국)

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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