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격려의 손길은 작아도 아이들에겐 큰힘 되죠

  • 입력 2005년 11월 17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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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동문의 작은 관심과 격려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돼요.” 충남 논산시 벌곡면의 도산초등학교 교정이 밝아졌다. 등교하는 학생들의 얼굴도 한층 환해졌다. 인근 사찰 영주사의 풍운(風雲) 스님이 “농촌의 작은 학교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특하다”며 지난달 학교 건물의 외벽을 도색해줬기 때문.》

퇴직교사인 주민 손재중 (67) 씨는 “학생들이 발군의 실력을 보여 대견하다”며 국화꽃 화분 4개를 선물했다.

전교생이 46명인 이 학교는 올해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충남대회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2개, 전국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또 충남 초등학교 미술실기대회 8개 부문에서 10명이 입상했고 논산시 학생체육대회 육상과 씨름에서 각각 금상을 받았다.

학생회장 손수경(12·6학년) 양은 “도색과 국화꽃으로 교정이 단장되니 학교 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며 좋아했다.

아산시 온양고도 동문의 배려로 한층 깔끔해 졌다.

1971년 졸업한 서선원(52) 씨가 “요즘 대학입시와 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후배에게 뭔가 해주고 싶다”며 이달 초 1800만 원을 들여 전교생 책상 1100개에 초록 카펫과 유리를 깔아줬다. 서 씨는 강원 동해시에서 외과병원을 운영한다.

서성보 교장은 “카펫과 유리로 책상을 단장하니 시각적으로 안정되고 수업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온양고는 올해 수시모집 1차에서 수도권 대학 41명을 포함해 4년제 대학에 3학년 학생(377명)의 절반가량이 합격했다.

또 전국체전 수영과 역도 부문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따 개교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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