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둔치에 나무그늘 생긴다

  • 입력 2005년 11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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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둔치가 푸르게 변한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내년 3∼5월 한강시민공원의 12개 지구 가운데 선유도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지구에 시비 44억6000만 원을 들여 나무 14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사업소에 따르면 이들 지구의 37.7km 구간에 느릅나무, 미루나무, 수양버들 등 교목 16종 6700그루와 갯버들, 개나리, 산철쭉 등 관목 11종 13만3000그루가 10∼40m 간격으로 심어진다.

그동안 한강 둔치에 나무를 심지 못하도록 규정한 하천법 때문에 한강 둔치에서 나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또 1980년대 초 한강종합개발사업 당시 재해 예방을 위해 한강 둔치에 있던 미루나무, 갯버들 등이 잘렸다.

시는 1997년 하천법 개정으로 한강 둔치에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치수(治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나무를 심기로 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김현팔(金顯八) 녹지과장은 “하천법 개정 이후 한강 둔치에 키가 큰 나무 4500그루를 심었지만 아직도 나무가 부족하다”며 “지속적으로 나무를 심어 시민들이 푸른 그늘 아래 쉴 수 있는 한강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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