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서울엔 청계천… 부산엔 溫泉川

  • 입력 2005년 11월 5일 0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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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도심하천인 온천천(溫泉川)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부산시는 4일 금정구 청룡2호교에서 낙동강 물을 하루 3만∼5만t씩 온천천에 흘려보내는 통수식을 가졌다.

온천천 상류에 낙동강 물이 흘러들면 수위가 평균 13cm 높아지고, 현재 10ppm 이상인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5ppm 미만의 3급수로 개선돼 붕어 등 물고기가 뛰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4월부터 52억원을 들여 낙동강 물을 금정구 회동수원지에 공급하는 도수터널 끝부분에서 온천천까지 2.5km 구간에 관로와 가압펌프장을 설치했다.

또 이날 온천천 연산교 근처 고수부지에서는 4월부터 15억원을 들여 동래구 충렬교∼안락교 3.2km 구간에 ‘빛의 산책로’라는 주제로 설치된 경관 조명 점등식 및 음악회가 열렸다.

경관조명은 연산교와 안락교 등 다리 2개와 징검다리 7곳, 자전거도로, 인공폭포, 체육시설 등에 설치됐다. 연산교와 안락교 사이 760m 구간 벚나무 길에는 상향식 조명이 설치됐다.

시는 온천천 전 구간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하는 한편 종이배 띄우기와 수생식물 및 민물고기 전시회, 온천천 스케치기행 등 다양한 생태체험 행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금정구 청룡교 부근에서 발원해 동래구와 연제구를 거쳐 수영강과 만나는 길이 14.13km 의 온천천은 그동안 비가 적게 내리는 갈수기에 수량 부족으로 악취를 풍겼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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