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주 교통봉사대 훈훈한 효도관광

  • 입력 2005년 10월 8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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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지역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회원들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불우 이웃을 돕는 선행과 봉사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택시운전사로 구성된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영주지대는 6일 영주시 풍기읍의 혼자 사는 노인 등 65세 이상 어르신 80명을 초청해 ‘효도관광’을 했다.

영주지대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반 관광버스에 어르신들을 태우고 풍기역을 출발해 충북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 충주의 무술축제장, 탄금대 등을 둘러봤다.

어르신들은 “돈이 없어 관광은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택시운전사들이 하루 동안 일을 쉬면서 친절하게 좋은 구경을 시켜줘 참 좋았다”며 고마워했다.

영주지대는 8월 9일 심장병을 앓고 있는 노종민(2) 군에게 수술비 400만 원을 주는 등 등 지금까지 형편이 어려운 심장병 환자 19명에게 수술비 전액을 지원했다.

회원 105명은 월 회비(7000 원), 택시에 비치한 모금함에 승객들이 넣은 성금, 1일 찻집 운영 수입금 등을 활용해 매년 효도관광을 하고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를 대주고 있다.

영주지대 류길하(柳吉夏·45) 지대장은 “효도관광 안내를 위해 상당수 회원들이 회사에 결근계를 냈다”며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해야 사회 전체가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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