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서남부 ‘돈 풍년’… 택지사업 보상 크게 늘어

  • 입력 2005년 9월 30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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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돈 풍년’을 맞고 있다.

서남부 생활권 택지개발사업 1단계의 토지 보상 절차가 거의 마무리돼 내주부터 1조7000억 원이 뿌려지기 때문.

공동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대전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감정기관의 평가에 의해 산출된 1단계 183만 평의 보상금은 1조5600억 원.

이의신청에 따른 재평가가 이뤄지면 보상비는 더욱 늘어나 토지공사가 8000억 원(77만 평), 주택공사가 6000억 원(67만 평), 도개공이 3000억 원(39만 평)을 보상할 것으로 보인다.

순수 토지보상금은 1조4100억 원에 이르고 나머지는 지상물과 영업보상비다. 토지의 경우 평당 평균 79만6000 원.

이번 보상에서 170억 원을 받는 개인이 나타났다. 대전에 살며 이 일대 토지를 오랫동안 보유해 온 사람으로 알려졌다.

전체 보상 대상 5900명 가운데 외지인은 2150명(36%)으로 3명 중 1명꼴. 투기목적으로 땅을 산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는 10% 수준으로 추정된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최근 충청권의 땅값 급등으로 보상비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공동사업자들은 올해 안에 보상을 끝낸 뒤 내년 상반기에 18개 공동주택용지(39만평)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아파트 분양(총 2만여 가구)은 2007년 상반기 시작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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